러, 우크라에 연말 대공습...미사일 등 158발 퍼부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대규모 공습을 가해 1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158발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했으며, 이중 순항미사일 87발과 드론 27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적어도 30명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주택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러시아는 무기고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 공격했다"면서 "미사일 대부분은 격추됐다"고 밝혔다.
키이우 당국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망 등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위해 미사일을 비축하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발레리 잘루즈니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러시아의 공격이 주요 지역의 전력 등 핵심 기반 시설과 산업 및 군사시설등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겨울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망과 수도 시설 등을 집중 타격,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추위와 공포에 떨게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번 공습을 거론하며, 서방의 향후 지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섣부른 휴전 논의가 진행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오늘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큰 폭발음으로 잠을 깼다. 이 폭발음들이 전세게에게도 들리기를 바란다"면서 동맹국들에게 장기적인 군사 원조를 계속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