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자국 인질 3명 오인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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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군이 지난 15일 가자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실수로 사살했다고 이스라엘 군당국이 28일 (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시 가자에 진격한 이스라엘군은 인질들의 구조 요청을 이스라엘군을 유인해 매복 기습을 하려는 하마스의 기만 전술로 판단하고 인질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이날 공개된 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셰자이야에서 발견한 인질에 대한 총격은 당시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이스라엘군의 행동은 정당했다고 결론지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은 인질들이 셔츠를 벗고 그중 한 명이 셔츠로 투항을 의미하는 백기를 만들어 흔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시신 조사 후에야 인질임이 밝혀졌다.

인질들의 구조 요청은 하마스 대원들이 매복 습격을 위한 유인 작전으로 잘못 해석됐다. 이들 인질은 이스라엘군 총격에 사살당하기 전 히브리어로 "도와달라" "인질이다"라고 외쳤으나 이스라엘군은 이를 무시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육군참모총장은 "이번 사건에서 인질 구조 작전은 실패했다"며 "군 지휘관들은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기본작전 지침 준수가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급박한 위협 상황이 아닌 한 적인 것이 확실치 않으면 사격 전 잠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자국 인질 사살은 이스라엘인들을 들끓게했다. 이스라엘인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에 남아있는 100여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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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들이 사살되기 전 건물 안에 걸어놓은 구조 요청 사인. 히브리어로 "도와줘요. 인질 3명"이라고 씌어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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