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리테일 부문 직원 연봉 최대 10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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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제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이 리테일 부문 직원의 연봉을 최대 100% 인상하기로 했다.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 등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징둥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리테일 부문의 판매 등 일선 직원의 고정급여를 최대 100% 인상한다며, 내년 초 징둥리테일 전 직원의 평균 연봉이 20%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은 28일 오후 '이직자 소집령'도 냈다. "꿈을 쫓아 매진하면서 함께 땀 흘리고 열정을 불태우던 형제들이 그립지 않냐"며 "2024년 1월 1일부터 재직 중인 구매 및 판매 직원들의 급여가 대폭 인상되는 가운데 떠난 형제들의 '귀가'를 두팔 벌려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복직하는 직원들에게는 기존의 보너스와 보조금 등의 복지혜택이 누적 적용될 것이라고 달라진 급여 정책이 적용될 것이라고 더붙였다.

징둥이 한달 전 리테일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데 이어 판매 등 일선 직원의 급여를 인상한 것은 해당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소비 위축이 전자상거래 업계에 충격을 준 데 더해 후발 주자인 핀둬둬(拼多多)가 급성장하면서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한 것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분기 징둥리테일 매출은 2120억 위안(약 38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199억 위안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리테일 부문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당기 징둥 전체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1.7%에 머물렀다. 2분기의 7.6%에서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이다.

반면 핀둬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급등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 총액은 1920억 달러(약 248조원)으로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1915억 달러)를 앞질렀다.

앞서서는 징둥의 감원 소식도 전해졌다. 이달 13일 현지 복수 매체는 내부 관계자 발언이라며 징둥이 물류·기술·소매 부문의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류창둥(柳强東) 징둥닷컴 설립자 겸 회장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서신에서 "조직이 비대해져 효율이 떨어졌다"며 "변화하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감원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다만 징둥 측은 감원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사 변동은 상시적인 일이라며 어떤 감원 계획도 없고, 오히려 인력을 채용하면서 회사 전체 직원 수가 59만 명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5만 명에서 14만 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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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징둥닷컴. 2022.08.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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