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金 전쟁준비 완성 지시'에 "대북외교에 전념..적대 의도 없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 준비 완성 과업을 제시하고, 내년 초 군사도발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대해 미국 정부는 꾸준히 외교적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의 현안 질의에 대해 "우리는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을 외교로 끌어들이기 위해, 또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활동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군사활동을 전술 핵무기 사용을 위한 시험이라면서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해 위협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 건물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
밀러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전례 없이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해도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관련 논의와는 별도로 인도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노동당 제8기 9차 전원회의에서 핵무기 등 군사 부분 전반에서의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 핵무기부문, 민방위부문이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에 대한 전투적 과업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정보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군사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