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UAE 중재로 500여명 규모 포로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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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단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로부터 248명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군인 224명과 민간인 6명 등 230명이 귀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포로 교환이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중재한 협상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UAE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UAE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포로 교환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UAE는 추가적인 인도적 노력과 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귀환한 포로들이 푸른색과 노란색의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휘감고 국가를 부르고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외치며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 귀환 병사는 "우리는 돌아왔다! 여러분은 우리를 잊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우크라이나 귀환 포로 중 일부는 실종자로 구분됐거나 2022년 5월 마리우풀 항구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3개월 가까이 저항하다가 러시아군에 붙잡힌 병사들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 국방부도 유니폼을 입은 포로들이 버스를 타고 국경 도시 벨고로드에 도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한 병사는 "5시간 안에 집에 도착한다. 기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석방된 포로들이 신체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수 차례 포로 교환을 실시한 바 있으나 지난해 8월부터 포로 교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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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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