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성탄절에도 무기 거래...러 선박 나진항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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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과 러시아가 성탄절 전후로도 무기 거래를 지속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RFA는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성탄절인 지난 25일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컨테이너선 '앙가라'호가 화물을 내리는 장면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앙가라호는 이후 26일과 27일에는 북한측으로부터 물품을 싣기 위해 항구에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군사 장비와 탄약 등을 1천개 이상의 컨테이너로 제공했다며 나진항에 정박한 앙가라호 등의 관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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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진항 위성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RFA는 앙가라호가 이번에도 무기 거래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성사진 촬영 당시 앙가라호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추적을 피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앙가라호가 지난 8월 6일 러시아 사할린주의 코르사코프항 인근에서 AIS를 끈 이후 행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앙가라호를  포함한 러시아의 화물선들이 지난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북한을 드나들며 컨테이너 수백 개를 실어 나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6일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한국 정부 등은 북한과의 무기관련 교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러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하면서 추가 제재를 경고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을 제공해주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기술 제공 등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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