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토 가입 청신호...튀르키예, 가입 비준안 가결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가 26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해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교위원회는 4시간의 논의 끝에 스웨덴 가입안을 인준했다. 다음 단계인 의회 본회의 투표에서도 무난히 가입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토 가입 승인 안건은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비준된다.
외교위원회 투표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AK 당과 연합관계인 MHP, 제1 야당 CHP 모두 인준안에 찬성하고 이슬람행복당과 우익정당 Iyi당이 반대했다.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의 인준안 가결 후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즉각 이를 환영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의회는 최종 비준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푸아트 옥타이 외교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의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신속히 의결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 의장이 본회의 표결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가입 반대 입장을 보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0월 의회 개회 시 처리를 약속했고, 지난달 말 비준안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
헝가리도 아직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인준하지 않고 있지만, 튀르키예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