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기자 "점령지 주민들 북한 병사 목격...쿠르스크 등으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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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북한이 1,500명의 특수전 부대를 포함한 1만 2000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국정원이 공식 확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북한군 파병 문제를 보도해 온 언론인 카테리나 자카르첸코 기자가 자신이 북한군을 직접 목격한 현지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카르첸코 기자는 지난 4일 도네츠크 인근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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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만20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특수전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국정원]

그는 RFA에 "러시아 점령 도시인 마리우폴의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이 직접 북한 군인들을 봤다고 말했다"라며 북한군 파병설을 거듭 확인했다.

자카르첸코 기자는 "러시아가 점령한 상태에서 북한군의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관련 자료는 없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북한군의 제복이 러시아 군대와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또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도 약 1만 1000명의 북한 보병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카르첸코 기자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또는 도네츠크 지역으로 이동 중이며, 내달 1일까지 전투에 투입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민에 대한 동원령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불만과 시위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군을 데려오는 것이 더 쉽다" 면서 "푸틴 대통령은 지금도 국민을 의식해 또 다른 대규모 인력 동원을 발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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