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인도 증시 투자의견 '하향' 조정..."경제 성장 둔화가 실적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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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인도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 성장 둔화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도 주식이 최근의 매도 압력에 더해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인도 주식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전환했다.

글로벌 거시경제의 악재 속에서도 2년 간 실적이 성장한 것을 근거로 들며 지난해 말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지만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2분기(7~9월) 어닝시즌에 돌입한 이후 기업들이 잇달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 증시 벤치마크인 NSE 니프티50 지수는 10월에 5% 이상 하락하여 4년 만에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의 기록적인 증시 랠리가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의 구조적인 긍정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기업 이익 전망이 악화하고 있고 주당순이익(EPS)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높은 밸류에이션과 불리한 시장 환경이 인도 주식의 단기적인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니프티50 지수의 12개월 목표치도 기존의 2만 7500포인트에서 2만 7000포인트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22일 종가 기준 10%가량 높은 것이다. 

한편 소시에테 제네랄 그룹의 아시아 담당 전략가들도 이달 초 인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 실적 전망 악화 우려를 지적하면서다.

로이터는 "소시에테 제네랄 그룹의 이러한 하향 조정은 골드만삭스의 최근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경제 및 기업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증시에 대한 글로벌 애널리스트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 9년간 상승해 왔다. 니프티2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가량으로,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인 19배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인도 주식에서 78억 달러(약 10조 7800억원)를 순매도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의 월간 자금 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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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핌]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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