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YY라이브 인수 포기...3년 노력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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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百度)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인수가 불발됐다.

제일재경(第一財經) 1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공시를 통해 환쥐그룹(歡聚集團·JOYY)과 2020년 11월 16일 체결한 '지분 매매 계약'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 2020년 11월 JOYY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부문인 YY라이브 인수 계획을 알렸다. JOYY 측과 YY라이브 지분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약정 기한 내에 지분 양도가 완료되지 못할 경우 어느 쪽이든 계약을 종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은 양사가 약정한 계약 종결일이었다. 환쥐그룹 측은 "오늘 바이두 측으로부터 서면 통지를 받았다"며 "2020년 11월 체결한 계약을 종결하는 것이 통지의 골자"라고 밝혔다.

환쥐그룹은 2005년 설립된 동영상 소셜미디어 전문기업이다. 바이두가 YY라이브 인수에 나선 것은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텐센트(騰迅), 콰이서우(快手)의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중국 동영상 서비스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것으로, 바이두 측은 YY라이브 인수에 36억 달러(약 4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다만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YY라이브의 중국 내 경쟁력이 약화한 것이 바이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2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YY라이브의 유료 회원 증가율은 각각 19.1% 14.4%, 9.8%, -3.6%, -2.2%를 기록했다. 매 분기 증가폭이 둔화하다가 2020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0년 3분기에는 유료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410만 명까지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바이두가 인공지능(AI)에 눈을 돌리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의 존재감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바이두가 YY라이브를 포기하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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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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