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중동긴장·국채금리 급등 속 하락...광산·부동산 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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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증시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투자 심리가 약해진 영향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13%) 내린 433.18에 마감했다. 지난주 해당 지수는 3%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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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7.31포인트(0.37%) 내린 7374.83에 장을 마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5포인트(0.02%) 오른 1만4800.7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25포인트(0.5%) 상승한 6850.47에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3일 가자지구에 대한 제한적 규모의 지상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히면서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5.0%를 돌파한 것도 시장의 부담을 키웠다. 

다만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장기 국채 숏커버(공매도 상환 매수) 사실을 밝힌 여파에 장중 장기 금리는 5% 아래로 밀렸다.

애크먼은 소셜미디어(SNS)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채권을 계속 매도하기엔 전 세계에 리스크가 너무 많다"며 "우리는 채권을 숏커버했다"고 밝혔다.

'숏'(short)은 자산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 가격의 하락을 예상할 때 이를 미리 매도(공매도)하는 것을 의미하며, '숏커버'(short cover)는 공매도한 자산을 다시 매수해 '숏포지션'을 청산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앞서 8월 애크먼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며 30년 국채 금리(가격과 반대)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30년 만기 국채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5%를 찍었던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일부 후퇴한 틈을 타 미 증시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 대형 기술주의 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랙록의 로라 쿠퍼 아이쉐어즈 EMEA 수석 매크로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역학 관계에 있어 미국과 유럽이 매우 다름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채권 금리도 미국을 따라 수년 만에 최고치 근방에 움직이고 있다"면서 ECB가 (높은 국채 금리로 인해)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비금속 가격이 하락한 여파로 광업 섹터가 1.1% 하락했으며,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섹터도 0.6% 빠졌다.

특징주로는 네덜란드 헬스 기술 기업 필립스가 3분기 주문 감소를 보고한 여파에 주가가 2.0% 빠졌다.

반면 스웨텐 의료기기 업체 게팅게 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3.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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