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패트리어트 미사일 1000기 구매...동맹국 방공망 강화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동맹국들의 방공 능력 강화를 위해 1000기의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지원한다고 3일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나토 산하 지원조달국은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스페인 등 회원국들이 55억 달러 (약 7조2000억원) 상당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1000기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및 적 항공기 요격에 사용하는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이다. 나토는 패트리어트 조달을 위해 미 방위 대기업과 유럽 무기 제조 기업의 합작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나토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매는 우크라이나에 공여한 패트리어트를 보충하는 것 외에 유럽에서의 미사일 생산을 확대해 나토 가맹국의 비축을 늘리는 목적이 있다. 또 나토 회원국들은 미사일 구매로 우크라이나 지원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비군사적 지원만 할 수 있으나 회원국들은 개별적으로 혹은 단체로 무기와 탄약을 지원할 수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미사일과 무인기에 의한 우크라이나 시민과 도시 공격이 방공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사일과 탄약 생산의 확대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도 나토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토는 동유럽의 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독일, 폴란드, 발트 3국에서 모두 4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올해 실시할 예정이다. 

슬로비키아 슬리악 공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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