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퇴역 500MD 헬기 6대 케냐에 공여…유엔 평화유지활동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퇴역한 육군 500MD 헬기 6대를 케냐에 공여한다. 지난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최 계기에 발표한 PKO 기여 공약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21일 올해 퇴역한 500MD 헬기 6대를 미국 국무부와의 협력하에 진해 소재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종합정비창 항공기정비단에서 부산항을 거쳐 미국으로 운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1일 올해 퇴역한 500MD 헬기 6대를 미국 국무부와의 협력하에 진해 소재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종합정비창 항공기정비단에서 부산항을 거쳐 미국으로 운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3.12.21 [사진=외교부] |
미측은 정비를 마무리하는대로 해당 헬기를 케냐에 양도할 예정이다. 케냐는 향후 유엔 사무국과의 협의를 거쳐 헬기를 운용하는 헬기 부대를 유엔 임무단에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측은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당시에 한국 정부가 공여를 약속한 16대 헬기에 대한 정비 및 수송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기여를 지속 확대하는 등 더욱 큰 국제적인 책임을 수행하고자 하는 한국의 이니셔티브가 포함됐다.
이번 헬기 공여는 한국의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국제평화 및 안보 증진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와 함께 한미 양국 간 협력이 전세계로 확대됐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및 유엔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잔여 헬기 10대의 공여를 조속히 완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엔 평화유지활동 등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에 대한 기여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