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전기차 업체 생산설비 증설 주춤…수요 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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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의 주요 전기차(EV) 업체들이 경제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침체를 걱정하며 전기차 생산설비 증설을 꺼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 멕시코에 짓기로 한 전기차 공장은 경제 전망이 확실해 질 때까지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값이 많이 내린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막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경고 신호가 나온 후에 나온 것이다.

GM은 17일 미시간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시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픽업 전기트럭의 생산을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도 지난 주 전기차 경트럭 F-150 생산 공장의 3개 교대조 중 하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7월 투자 계획을 전기차 대신 상용차와 하이브리드차로 돌렸다.

이외에 EV 스타트업 루시드(Lucid)는 3분기 생산량이 30% 가까이 감소하고 가격을 대폭 할인했음에도 전기차 인도량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공시하면서 자사 고급세단인 에어에 대한 수요 정체 우려감을 키웠다. 전기차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하는 리비안(Rivian) 역시 올 생산을 어둡게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RBC캐피털 마켓의 자동차산업 분석가 톰 나라얀은 "조만간 전기차 수요가 침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수요 침체는 전기차 자체를 거부하는 것보다 가격과 차종 선택과 더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고 저가 보급차들이 더 많이 나오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업체들은 향후 수 개 분기 동안 전기차 관련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공급망 제한 등으로 생산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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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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