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산타랠리' 기대...1월에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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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다가서며 한 해 마지막 주 증시 상승을 뜻하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년 1월에도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산타랠리는 통상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3거래일 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올해 산타랠리 기간은 공식적으로 지난 금요일 시작돼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으로 일단 순조로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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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5년추이 [사진=구글차트] 2023.12.27 [email protected]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이 분위기대로라면 나스닥지수는 역대 6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을 기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연간 33.1% 떨어졌던 지난해 하락과는 특히 대비되는 성적이다.

이날 4774.75에 마감해 지난 2022년 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4.796.56에 바짝 다가선 S&P500지수는 현재 연초 이후 24% 오른 상태로, 이대로라면 역대 연간 상승폭의 두 배를 기록하게 된다. 작년 19.4%의 연간 하락과 역시 대조적인 수치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지난 1994년 이후 S&P500지수가 산타 랠리 기간 중 실제 상승했던 적이 23차례였고, 그 중 18번은 이듬해에도 연간 상승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산타 랠리 기간에 지수가 하락했을 때는 이듬해도 아래를 향한 적이 많았는데, 이러한 통계는 29번 중 22차례 적중해 75% 이상의 적중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산타 랠리가 이어져 내년에도 지수가 위를 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긴 하나, 당장 1월에는 소폭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스의 앤드류 그린바움 주식 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1970년 이후 데이터를 보면 12월 S&P500지수의 평균 성적은 1.4% 상승이며, 이듬해 1월은 1.2% 정도 올랐다면서, 하지만 12월 상승폭이 평균보다 높으면 1월 성적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12월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을 때 S&P 500의 이듬해 연간 수익률은 평균보다 약 1%정도 높은 경향을 보이고, 80% 가까운 확률로 긍정적인 수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CFRA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S&P500지수가 신고점 달성에 성공한다고 해도 안심은 이르다면서, 베어마켓 손실을 회복하고 난 뒤 지수가 2.4개월 정도는 평균 5.2%의 상승을 보이지만 이후 평균 8.2%의 하락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스토발 역시 그나마 희소식은 S&P500지수가 이전 약세장서 손실을 다 회복하고 난 뒤 다시 하락이 와도 새로운 약세장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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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연착륙·대선·AI동향 등이 관건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착륙 성공 여부가 증시 상승 지속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IBD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미국 경제가 내년 연착륙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메리카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아담스는 "지난 몇 년 간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마침내 식고 있다"면서 "이번 4분기 미 성장률은 3분기 기록했던 5.2%보다 대폭 둔화되겠지만 위축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IBD는 연착륙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월가는 연착륙 외에도 미국채 금리 변동 여부,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들의 주가 동향, 11월 대통령 선거 등을 주요 시장 변수로 꼽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착륙 전제 하에서 S&P500 편입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대선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양했으나 S&P500지수가 과거 평균인 10% 정도의 상승에는 못 미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찰스 슈왑은 내년에는 AI를 만드는 기업보다는 적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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