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우리에 대항하는 국가 선박 모두 홍해에서 공격"...수에즈 운하 물동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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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요구해온 예멘 내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자신들에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들을 홍해에서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의 최고 정치위원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이날 이란 알알람 TV와의 인터뷰에서 "예멘 (후티)에 대항하는 어떤 나라든 그들의 선박들은 홍해에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동안 후티 반군은 대외적으로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만 공격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점차 공격 범위를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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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화물선 갤러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위협 비행하는 후티 반군의 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이같은 언급은 미국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수에즈 운하와 홍해로 연결되는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40여개국의 장관급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갖고 "무모한 후티 반군의 공격은 심각한 국제 문제로, 확고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39개국이 참여해 운영돼온 연합해군사령부(CMF) 산하에 배치돼 홍해와 아데만 일대에서 활동해온 연합기동부대를 확대 개편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스페인, 바레인 등이 참여한 연합기동부대는 홍해와 아데만 일대 운항 선박을 보호하고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차단하는 합동 순찰 대응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미사일 등을 이용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확대되면서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물론 세계 2위의 석유기업인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홍해와 수에즈 운하 등을 통한 수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수에즈 운하의 경우 하루 평균 50척의 선박이 통과했지만, 19일에는 32척이 운향을 포기하고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장 분석 업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 강수량 부족 등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어온 파나마 운하에 이어 수에즈 운하의 이용도 위협을 받을 경우 글로벌 해상 물류가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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