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러 외무 "북러 접촉 지속"...내달 경제협력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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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19일 북러 간 최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접촉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측 간 고위급 접촉 일정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 달 전에 최고위급 접촉이 있었고 오늘 고위급 접촉이 있었다"며 "나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 논의를 위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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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북한에 도착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좌)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공항 영접을 받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9월 러 극동 지역서 개최한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평양 방문 요청을 수락한 바 있다.

그가 북러 간 최고위급 접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바,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일정 조율에 나섰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북한 평양에 도착한 라브로프 장관은 최 외무상의 공항 영접을 받았고 북한군 명예위병대와 주민들 환영도 받았다. 북한은 라브로프 장관 방북 환영 연회도 마련했다.

러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최 외무상과 비공개 회담을 했다. 회담에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9월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질적으로 새로운 전략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최 외무상은 "양국 외무장관의 사적인 만남은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오랜 우호 역사를 가진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9월 정상회담에서 도달한 합의 이행을 위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오는 11월 평양에서 개최하는 10차 북러 경제공동위원회(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 기술 협력 위원회)를 언급했다. 북러 간 경제협력 확대를 예고한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이 어떤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지 묻는 말에 "지질 조사 분야에서의 협력이 있고 북한 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과 기타 물품 공급 계획도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논의한 모든 협력 분야가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북한, 중국과 함께 전제 조건 없는 한반도 안보 문제에 관한 정기적인 협의체 구축을 지지한다고 라브로프는 전했다. 그는 "미국, 한국, 일본의 군사 활동 강화와 전략적 군사 자산을 역내에 이전하려는 미국의 노선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8~19일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중국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과 중러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푸틴 대통령을 수행하고 곧바로 북한으로 온 것이다.

라브로프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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