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바이든 "이·우크라 지원 예산 20일 송부...전례 없는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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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치르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대규모 긴급 안보 예산 요청안을 오는 20일(현지시간) 의회에 송부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촉발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달 발발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역사의 변곡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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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TV 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아이언돔이 계속해서 이스라엘 상공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규모의 추가 예산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렵지만 우리는 평화를 포기할 수 없다"며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을 포기할 수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동등하게 안전하고 존엄성을 갖고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끊임없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의회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CNN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 오차범위 ±4.0%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동정 여부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무려 96%가 "동정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일 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은 식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CNN-SSRS가 미국 성인 1279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표본 오차범위 ±4.1%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인 55%가 "의회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을 통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반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키엘 세계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규모는 750억달러(약 102조원)가 넘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결국 이스라엘과 더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국민 이해를 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CNN방송은 긴급 추가 지원 예산 규모가 최대 1000억달러(136조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미국 하원이 2주 넘게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하면서 현재 입법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하원 위원회는 예산안을 심의할 순 있어도 현재 임시 하원의장으로 있는 패트릭 맥헨리가 본회의에 상정할 권한이 없다. 

바이든 대통령이 긴급 추가 예산안을 오는 20일 의회에 송부해도 하원의장이 선출돼야 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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