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안보 영향 면밀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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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이 국가 안보 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동맹국 기업이라도 외국 기업이 상징적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국가 안보와 공급망 신뢰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미국 일자리와 근로자에 투자하는 것은 환영하는 입장이라면도, 미국에 의미가 깊은 기업이 외국에 인수되는 것은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이 2차 세계대전 때 '민주주의의 무기고'의 필수 부분이었고, 여전히 우리 국가안보에 중요한 국내 전체 철강 생산의 핵심 요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은 기반시설부터 자동차, 우리의 청정에너지 미래까지 모든 것에서 미국 제조업의 근간"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철강기업을 중국과 다른 국가의 불공정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무역 관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행동해 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철강노조(USW)는 이런 모든 노력의 선두에 있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조합 조합원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노동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USW는 US스틸 경영진이 노조와 충분한 협의 없이 매각을 결정했다며 인수 합의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18일 주요 외신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주당 5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인수 종료 후 US스틸은 사명과 브랜드, 피츠버그 본사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양사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이뤄졌으며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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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US스틸 시설.[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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