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주담대'에도 美 10월 주택가격 4.8%↑...연중 최고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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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0년만에 최고로 치솟은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매물이 부족한 탓이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0월 전년 동기 대비 4.8% 올랐다. 9월 4.0% 올랐던 데서 상승폭이 가팔라진 것으로 작년 12월(5.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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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6월부터 올 1월까지 하락했다가 2월부터 9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고금리에도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 30년 모기지 금리는 10월 8%도 넘어섰다. 그런데도 구매자들이 높은 금리를 각오하고 집을 사는 상황이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10월 19일 기준으로 8%를 넘어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과 내년 금리 인하 기대 속 11월 이후 꾸준히 내리며 현재는 6.7% 근방에 머물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고금리에도 구매에 나선 건 매물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택 소유자들의 상당수가 3%대 낮은 금리에 모기지를 받아 여전히 대출을 갚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갈아타기에 나서면 7~8%대에 모기지를 새로 받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S&P코어로직의 수석 경제학자인 셀마 헵은 "연초와 비교해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7% 가량 올랐으며 2022년 고점과 비교해도 1% 가량 높은 상황"이라며 "연초 강력한 계절적 수요를 감안하면 올 겨울에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는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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