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하락 마감...정책금리 동결에 '실망'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5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장 막바지에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6%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35%, 0.65% 내렸다.
오전 거래 강세를 주도했던 것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의 주택 구입 규제 완화 소식이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전날 2주택 구매 시의 첫 납입금 비율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우대 혜택을 적용받는 일반주택 기준 요건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업계는 전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파급력을 갖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부동산 정책 조정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민은행은 15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로 시장에 1조 4500억 위안을 공급했다"며 "금리는 종전과 동일한 금리인 2.5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MLF 물량이 65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할 때 8000억 위안가량을 순공급한 것으로, 월간 규모 사상 최대다.
MLF 금리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의 선행 지표 격으로 여겨진다. MLF 금리가 변동되면 통상 LPR도 조정된다. 당초 이달 MLF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컸지만 일각에서는 연내 지급준비율(지준율) 혹은 LPR 인하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되던 상황이었다.
인민은행은 그러면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해 500억 위안을 추가 공급했다.
중국의 11월 경제지표 상승폭도 실망스러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공업생산액은 전월 대비 0.87%,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전월보다 2.0%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같은 달 사회소매판매총액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하며 증가율이 전달 대비 2.5%p 높아졌지만 전달 대비로는 0.06% 감소했다.누적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도시조사실업률은 5.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표들이 전년 대비 플러스 상승한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 회복이 여전히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은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3억 83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7억 9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1억 6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의약품 테마주 전반이 하락했고, 가스 테마주도 부진했다. 반면 부동산 섹터는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3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9%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5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