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피벗 기대 속 일제 상승...퍼스트솔라·코스트코·알테릭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 기대 속에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전날에 이어 오름세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86.00포인트(0.23%) 전진한 3만7731.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8.75포인트(0.18%) 오른 4782.50에 거래되고 있으며,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31.25포인트(0.19%) 상승한 1만6784.25에 거래 중이다.
다우 지수는 13일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어제도 150포인트 넘게 오르며 이틀 연속 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사상 최고치를 1.6%, 8%가량 남겨둔 상황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달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꼽혔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업데이트된 점도표를 통해 내년 3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예고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파적 동결을 기대한 시장은 파월의 비둘기파 변신에 환호했고,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속락하며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내려섰다. 미국의 11월 소매 판매도 감소 예상을 깨고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는 발표 역시 시장의 연착륙 기대에 힘을 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피아 살림 유럽 금리 리서치 헤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에서는 이제 금리 인상과 같은 방식으로 인하 사이클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중립 금리와 (기준금리 간) 차이가 크고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뒤늦게 중립 금리 수준으로 빠르게 기준 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방기금금리는 3.75~4.00%로 낮아진다. 연준이 12월 업데이트된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4.6%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금리 인하 기대 속 미 국채 금리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현재 전장보다 2.6bp(1bp=0.01%포인트) 내린 3.904%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장중 일시 3.883%까지 빠지며 지난 7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1bp 하락한 4.378%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퍼스트 솔라 본사. [사진=퍼스트 솔라 홈페이지] 2020.09.29 [email protected] |
개장 전 특징주로는 장기 금리 하락 속 구글 ▲알파벳(종목명:GOOGL)▲테슬라(TSLA)▲마이크로소프(NVDA) 등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정책 수혜 기대감에 ▲퍼스트솔라(FSLR) ▲엔페이즈(ENPH) 등도 주가가 3~4%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미 재무부가 14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태양광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AMPC는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세액공제는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생산 완료되고 판매된 제품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32년까지 적용되며, 대상 품목은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배터리 부품, 핵심 광물 등이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 ▲알테릭스(AYX)도 개장 전 주가가 1.5% 오르고 있다. 투자은행 파이프샌들러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는 저가 식료품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자체 1분기 회계연도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확인되며 개장 전 주가가 2% 넘게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