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서학개미 픽' 제론 ②FDA '표준검토' 실망? 월가 3배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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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픽' 제론 ①내년 '블록버스터 잠재력' 혈액암 치료제 기대>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에서는 이메텔스타트에 대한 FDA 절차를 둘러싼 투자자의 반응이 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DA가 우선검토가 아닌 표준검토 절차를 선택한 것 자체가 김을 뺀 격은 맞지만 자문위 회의가 개최된다고 해서 약물 승인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종전과 변함없이 약물의 시판 승인 가능성은 크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회의에서 의문점 등이 논의될 수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승인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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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론 분기 결산 설명 자료 갈무리]

예로 제론은 최신 결산 설명회에서 올해 6월 'EAP(Expanded Access Program)'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EAP는 FDA의 시판 승인 전 의사와 환자에게 약물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다만 관련 약물의 제공은 FDA 규정·지침하에서 의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 어떻게 보면 미승인 약물을 제공하는 EAP 제도를 개시한다는 것은 의학계와 환자 사이에서 관련 약물의 효능에 대해 신뢰가 있고 수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메텔스타트의 시판 승인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MDS의 치료제 시장에는 관련 질환이 희소병으로 불리는 까닭에 경쟁자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제법 있는 편이다. 저위험 MDS 치료제 부문에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레블로질(Reblozyl)이 주요 약물로 거론(델브인사이트 추산 올햬 MDS 치료제 시장 점유율 21%)된다. 이메텔스타트의 경쟁력은 실제 시장에 출시돼 봐야 알겠지만 전문가들은 시판되면 최초의 텔로머라아제 억제제 계열 치료제가 되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저위험 MDS 치료제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예로 골드만삭스는 이메텔스타트의 연간 판매액이 피크 시 15억달러(제론은 피크 시 연간 12억달러 예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앞선 퓨처마켓인사이트의 2032년 전체 MDS 치료제 시장 규모 예상치 56억달러와 비교하면 그 비율은 27%다. 코이핀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6명)은 내년 제론의 연간 매출액을 8278만달러, 내후년은 2억8469만달러를 전망(각 추정치 평균값)한다. 당장 수년 안에 골드만삭스의 추정처럼 10억달러대 달성은 힘들다고 해도 빠른 속도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렸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메텔스타트의 내년 유력한 시판 승인이 예상된다는 점, 출시 후 관련 약물이 블록버스터급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제론의 주가 수준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투자의견을 제시한 담당 월가 애널리스트 5명의 평균 목표가는 12일 종가 1.75달러보다 174% 높은 4.8달러로 집계됐다. 현재가 대비 2.7배의 상승 여력이 점쳐지고 있는 셈이다. 투자의견은 5명 전원이 '매수'다.

제론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3억7140만달러의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제론은 내년 이메텔스타트 출시하고 출시 후 1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봤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제론은 증자를 통해 2억여달러를 확보했는데 증자 발표 다음 날 회사 주가는 20% 넘게 떨어진 바 있다. 내년 승인에 따라 발생하게 될 이메텔스타트 판매액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추가 증자가 발표될 가능성은 작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제론은 이메텔스타트의 재발·난치성 골수섬유증 치료용 3상 시험에도 착수(현재 참가자 등록 접수)한 상태다. 시험의 중간 및 최종 분석 결과는 각각 내후년 상반기, 2026년 상반기 중 발표가 예상된다. 골수섬유증은 골수의 섬유화가 진행돼 정상적인 혈액 생성이 방해되는 혈액질환을 말한다. 조혈모세포를 대신해 섬유 조직이 골수 중에 증가해 비정상적인 형태의 적혈구가 생산돼 빈혈이나 비장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재발·난치성 골수섬유증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처음에는 반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한 주 동안 제론 주식을 약 122만4000달러(약 16억5000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을 포함한 미국 주식 중 순매수 상위 50위 가운데 39위다. ETF를 제외했을 떄는 16위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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