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윤리'도 살핀다...씽크포비엘·법무법인 원, 베트남 공영방송 'AI 신뢰성' 컨설팅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이 14~15일 베트남 하노이 공영방송사 VTC에서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프로세스 수준 진단 컨설팅을 수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방송사인 VTC는 다수의 TV와 라디오 채널,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VTC는 AI 기술을 활용해 전국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Trustworthy AI)'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센터 역할을 확대‧개편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이 14~15일 베트남 하노이 공영방송사 VTC에서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프로세스 수준 진단 컨설팅을 수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씽크포비엘] 2023.12.15 [email protected] |
이번 컨설팅에서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은 VTC 본사 연구개발(R&D)센터를 상대로 조직역량과 연구개발 프로세스, 결과물에 대한 수준을 진단했다.
씽크포비엘에 따르면 컨설팅에 사용된 진단 모델인 'TAMMI'은 기획‧수행‧운영 영역별로 무엇을 고려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점검할 수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법과 윤리 측면까지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이 AI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은 국제 표준과 산업 표준, 선진 기관 사례 등을 참고해 진단 항목을 독자적으로 마련했고, 베트남 현지 적용에 앞서 국내 기업 대상 시범 컨설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TAMMI에는 최근 중시되고 있는 '법'과 '윤리' 요소가 구체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토대로 조직역량(7개)과 연구개발 프로세스(20개) 영역 등의 진단 모델을 마련됐고, AI 기술 개발 과정에 중요한 현상 관리 등이 담겼다.
VTC 측 컨설팅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디지털 전환(DX)기에 조직과 개발 프로세스의 AI 신뢰성 관련 수준을 가늠한 건 물론, 어떤 방향으로 역량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현지에서 나왔다. VTC 측은 향후 기술교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이 14~15일 베트남 하노이 공영방송사 VTC에서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프로세스 수준 진단 컨설팅을 수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씽크포비엘] 2023.12.15 [email protected] |
추 띠엔 닷(Chu Tien Dat) VTC 평의회 의장 직무대행은 "VTC도 AI 신뢰성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베트남 정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때마침 한국의 선도적인 연구 결과와 지식을 공유하게 돼 법적인 영역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개발 프로세스 단계별로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씽크포비엘과 법무법인 원은 공동 협력사업 성공 가능성과 법과 윤리, 기술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글로벌 환경 대 경쟁력 확보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양측은 향후 협력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고 협력 파트너 확대에도 힘을 쓴다는 계획이다.
법무법인 원 이유정 변호사(인공지능대응팀장)는 "AI 서비스는 국가마다 적용 법체계가 다르고, 해석 과정에서 문화 사회적 정서가 충분히 반영됐는지가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며 "이번에 법무법인 원과 씽크포비엘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신뢰성 진단 모델을 컨설팅에 실제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기업은 AI 신뢰성(Trustworthiness)에 대한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만 필요한 정보‧지식‧기준이 부족해 국내외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진단 모델 'TAMMI'를 다양한 국가와 공유해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