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방한 나토 7개국 대표와 인도태평양전략 등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14일 방한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7개국 상주 대표를 만나 ▲한-NATO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나토 측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사이버 등 초국경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나토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2년 연속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양측 관계가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왼쪽 네 번째)이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7개국 상주 대표를 만나고 있다. 2023.12.15 [사진=외교부] |
아울러 "지난 7월 나토정상회의 계기 체결된 한-NATO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바탕으로 신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NATO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TPP(Individually Tailored Partnership Programme)는 한국과 나토 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문서로 ▲대화와 협의 ▲대테러 ▲여성평화안보 ▲군축·비확산 ▲역량개발·상호운용성 ▲과학기술 ▲상호운용성 관련 실질 협력 ▲공공외교 ▲신흥기술 ▲사이버 방위 ▲기후변화와 안보 등 11대 협력 분야를 포함한다.
이날 면담에서 한국 측은 정부의 인태전략 및 북핵문제와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브리핑했으며, 양측은 한-나토 간 협력과 함께 동북아 역내 질서, 한미일 협력, 북핵 대응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나토 상주 대표들은 한국을 포함한 인태파트너 국가들(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과 NATO 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방한을 통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신흥 안보 분야에서 한-나토 간 협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면담에는 지난 13일부터 방한중인 나토 주재 미국,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덴마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대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