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안보리, 러가 제출한 '인도적 휴전' 결의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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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휴전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16일(현지시간) 부결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공개 회의를 연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 표결을 진행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의 만장일치 찬성과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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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유엔 뉴욕 본부에서 열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표결 결과 상임 이사국 중 미국, 영국, 프랑스가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사국 중에는 찬성 5표, 반대 4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러시아가 제출한 한 페이지 분량의 결의안에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휴전과 인질 석방,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하마스 규탄 언급은 빠졌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러시아는 하마스를 규탄하지 않음으로써 무고한 민간인을 잔인하게 다루는 테러 집단을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대사도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규탄하지 않는 결의안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프랑스의 니콜라 드 리비에르 주유엔 상임대표도 "(결의안은) 여러 필수 요건들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 대사는 서방 국가들의 이기적인 의도 때문에 결의안이 부결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 언론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네벤자는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중동 결의안을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다시 한번 서방 국가들의 욕심에 인질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 주도로 제출된 결의안에는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에르 대표는 "우리는 브라질이 제출한 결의안에 통합해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장하며 가자지구의 민간인 보호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측 결의안 표결은 이날 오후로 연기됐다. 이번에는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가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 브라질 측 결의안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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