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줄리아니, 파산 보호 신청...'대선 조작' 주장하다 거액 배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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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 조작설을 유포했다가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파산 보호 신청을 제출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뉴욕의 파산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산이 1억~5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반면 재산은 100만~1000만 달러에 불과하다며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줄리아니는 뉴욕 시장 재임시 강력한 범죄 소탕과 치안 유지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고, 2001년 9.11테러 당시에도 뛰어난 리더십을 선보여 '미국의 시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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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줄리아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변호인으로, 지난 2020년 대선 불복을 위해 '선거 사기· 대선 조작' 설을 앞장 서 주장하다가 다수의 민형사상 소송에 휘말렸다.  

특히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15일 줄리아니가 조지아주 선거 요원이었던 완드레아 셰이 모스와 그 어머니 루비 프리먼은에게 1억 4천8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지난 대선 당시 조지아주 선거 요원이었던 모스와 프리먼은 자신들이 개표 조작에 가담했다고 줄리아니가 허위 주장을 퍼뜨려 명예가 훼손됐다며 지난 2021년 소송을 제기했다.

줄리아니측은 원고들에게 피해를 준 점은 인정하지만 자신만의 책임도 아니며 배상 청구액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오히려 징벌적 배상액 7천500만 달러를 추가해 1억4천800만 달러를 지체없이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조지아주에서 선거전복죄 혐의로도 형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줄리아니는 이외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개표기 제작회사 스마트매틱 USA 등으로부터도 거액의 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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