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화이트박스', 삼성물산에 자본 배분 개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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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가 삼성물산에 확실한 자본 배분 계획을 내놓을 것을 압박했다고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에 앞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행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최근 이미 펀드 두 곳이 삼성물산에 권고 사항들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달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가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팰리서캐피탈이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는 삼성물산 주가가 순자산가치 대비 68% 정도 저렴한 상태라면서, 주주 수익과 일치하도록 경영진 보상 구조를 개선하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삼성물산에 투자를 시작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는 현재 1억달러 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다.

통신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삼성물산 측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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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물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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