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국적 함대 홍해 배치 추진에 후티반군 "이스라엘배 외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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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따라 공격해 온 예멘의 후티 반군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다국적 함대 파견 추진에 이스라엘 소유의 선박이 아니라면 공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의 모함메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우리는 이스라엘 소유의 배를 제외하고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항행하는 선박은 안전하다고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9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필요한 구호품 반입과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홍해를 오가는 민간 선박 공격과 위협을 지속해 왔다.

이스라엘 선박뿐만 아니라 다른 국적 선박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자 머스크(Maersk) 등 세계 5대 해운사들은 잇따라 홍해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핵심 교역로인 수에즈 운하와 이어진다. 이에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가 홍해 입구를 통과한다. 홍해 수송 차질 우려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에 같은 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다국적 안보 구상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안보 구상은 홍해 남부와 아덴만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겠단 취지다. 미국이 다국적 함대를 꾸려 역내 배치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스틴 장관은 19일 관련 장관 화상 회의을 주재한다. 

이에 미국 등 서방과 직접 충돌은 피하고 싶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소유 선박만 겨냥해 공격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에도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파나마 국적의 컨테이너선 'MSC 클라라' 호와 노르웨이 선사의 유조선 '스완 애틀랜틱'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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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화물선 갤러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위협 비행하는 후티 반군의 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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