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이집트에서 휴전 협상 논의...네타냐후 "항복 아니면 죽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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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납치된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는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하니예가 이집트 관리들을 만나 가자지구 전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하니예가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과 전면적인 휴전 합의를 위해 이집트 정부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집트는 카타르와 함께 휴전 협상의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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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휴전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도하고 있으며, 몇가지 제안들이 상정됐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인질 약 40명 석방을 대가로 하마스에 최소 일주일 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지난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안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을 만나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이 약 130명에 이르며, 이중에 미국 시민권자도 8명이 포함돼는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총 7일간 휴전에서 하마스는 인질 105명, 이스라엘은 자국 내 구금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앞두고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지구로부터의 위협 종식 등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은 항복이나 죽음, 두가지 선택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의 고위 관리인 바세 나임은 추가 인질 석방을 논의하려면 이스라엘이 먼저 전투를 중지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무제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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