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영국 인플레 하락 속 혼조 마감…런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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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런던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19%) 상승한 477.94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76포인트(0.12%) 오른 7583.43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7.65포인트(1.02%) 상승한 7715.68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36포인트(0.07%) 밀린 1만6733.05에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시선은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에 집중됐다. 11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9%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4%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10월 영국의 CPI 상승률은 4.6%를 기록한 바 있다.

예상보다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은 여전히 금리를 상당 기간 제한적으로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영란은행(BOE)이 결국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며 주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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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2 [email protected]

전날 발표된 1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CPI 상승률도 2.4%로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른 지역의 주가 오름세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제한됐다. ECB에서 매파적인 인사로 분류되는 요아킴 니겔 분데스방크 총재와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잇달아 트레이더들의 내년 금리 인하 베팅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에 나섰다.

IG의 크리스 보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의 유령은 오늘 영국 투자자들에게 산타클로스가 됐다"며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비중이 아직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탄절까지 주식은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는 연초 이후 STOXX600지수의 상승률을 13%로 끌고 왔으며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특징주를 보면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주식은 스페인 정부가 최대 10%의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3%대 상승했다. 소매업체 독모리스의 주가는 이날 12.8% 급등했으며 라이파이젠 은행의 주가 역시 1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벨기에 제약 바이오 기업 아겐스의 주가는 두 가지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25.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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