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커지는 확전 우려…이란 "계속되면 지켜만 보지 않을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란의 개입 등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랍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시온주의자(유대인들의 국가 건설을 위한 민족주의 운동 지지자) 정권에 그들이 가자지구에서 잔혹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란이 그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 세계는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이 이번 전쟁에 가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CBS와 인터뷰에서 "갈등이 고조될 리스크(risk, 위험)가 있고 북쪽에서 제2 전선이 형성될 수 있으며 물론 이란의 개입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갈등이 고조되거나 확대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대치하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3.10.16 [email protected] |
이스라엘은 36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고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이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세력을 몰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마을을 공격해 1300명 이상이 사망한 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현재까지 2670명 이상이 숨졌으며 1만 명 가까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고 두 차례 시한을 연장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민 중 절반인 60만 명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