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윌리엄스 "현재 금리 인하 논의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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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연준보다 앞서 가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기준금리 인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제롬 파월 의장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도록 충분히 제한적 수준까지 가지고 왔냐는 질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은 총재로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당연직으로 통화정책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지난 13일 종료된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내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미루는 것의 리스크(risk, 위험)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해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6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3.75~4.00%로 낮아진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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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16 [email protected]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반전한다면 다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윌리엄스 총재는 "추리는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있거나 근접한 것처럼 보이지만 상황은 변할 수 있다"면서 "지난 한 해 우리가 배운 한 가지는 지표가 놀라운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정체되거나 반전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실히 목격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은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단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기준으로 2%로 돌아가는 것을 확실히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이후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13분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3만7167.69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9% 밀린 4715.43을 가리켰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0.35% 오른 1만4813.37을 나타내고 있다.

미 달러화는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이날 0.39% 오른 102.35를 기록했다. 전날 이 지수는 101.76까지 하락하며 지난 8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채권 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8bp(1bp=0.01%포인트) 내린 3.902%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도 0.2bp 밀린 4.39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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