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핀란드 끌어 들인 나토 겨냥 "국경 인근에 군사구역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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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합류한 핀란드와 "앞으로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핀란드 국경 인근에 군사 구역을 창설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국영 러시아 1과 가진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그들(서방)은 핀란드를 나토로 끌어 들였다!"며 "우리는 왜 핀란드와 분쟁이 있었나? 20세기 중반 영토 분쟁을 포함한 모든 분쟁은 오래 전에 모두 해결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간 (핀란드와) 문제는 없었지만 이제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레닌그라드 군사 구역을 만들고 확실히 그곳에 군대를 집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레닌그라드는 러시아 서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 지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부터 1944년까지 나치 독일, 핀란드와 소련 간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결국 레닌그라드 군구는 핀란드 국경 인근에 방어 전선을 만들어 핀란드를 견제하겠단 의미다. 이는 핀란드에 대한 위협 보다는 나토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에 성공하면 나아가 나토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달 초 발언에 푸틴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발언이라고 일축하며, 러시아가 "나토 국가와 싸울 이유나 관심, 지정학적,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이해관계가 없다. 러시아는 나토 국가에 대한 어떠한 영토 권리 주장도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나토 국가들)과의 관계를 망치려는 의도는 없다"며 오히려 "우리는 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는 미국 의회에서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가 난항을 겪고 유럽연합(EU)에서도 지원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등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지 여론이 흔들린 가운데 나왔다.

서방의 원조 지연이 지속되면 우크라이나 국방력 약화로 이르면 내년 여름께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일부 미국 및 유럽 정보 당국자들의 의견도 나오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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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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