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해리스, "신와르 제거로 전쟁 끝낼 기회 왔다"...'악재 털어내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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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한 것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사태를 해결할 기회가 왔다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DNA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와르의 사망이 확인됐다.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떤 테러리스트도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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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신와르가 테러 지도자로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국 등에서 수천 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면서 자신이 미국 정보기관과 특수부대에게 이스라엘이 신와르와 다른 하마스 지도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을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합동 유세에서 연단에 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하마스는 이제 10월 7일과 같은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면서 "나는 곧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며 인질을 가족들에게 데려오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이번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며 조속한 가자지구 전쟁 사태 해결과 중동 정세 안정 필요성에 방점을 뒀다.

그는 선거 운동을 위해 위스콘신 주를 방문하던 중 신와르의 사망 소식에 대해 취재진에게 "정의가 실현됐고, 그 결과로 미국과 이스라엘, 전 세계가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가자지구에서 마침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면서 "이스라엘이 안전해지고 인질은 석방되고 가자지구에서의 고통이 끝나고 팔레스타인 주민이 존엄, 안전,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그날 이후'를 시작할 때"라면서 팔레스타인과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 무능과 팔레스타인 편들기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진보적 청년층과 아랍계 지지층은 가자지구 전쟁에서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한 점에 대해 반발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이 신와르 제거를 환영하는 동시에 이를 가자지구 종전과 평화 정착의 계기로 삼으려고 한 것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악재를 털어내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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