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금리 인하' 기대 속 4주째 상승 마감...케어링·LVMH↑·앵글로 아메리칸↓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비농업 고용 수치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48포인트(+0.74%) 오른 472.26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3%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STOXX600지수는 4주 연속 상승 장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 속 유럽 증시는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섹터별로는 여행·레저 섹터가 1.5%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광산 섹터는 2.3% 빠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8.03포인트(1.32%) 오른 7526.5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0.75포인트(0.54%) 전진한 7554.4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0.23포인트(0.78%) 오른 1만6759.22에 장을 마쳤다.
특징주로는 명품 브랜드 구찌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기업 케어링의 주가가 2.6% 올랐다. 2023년 중간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헤르메스 등 여타 명품 기업들의 주가도 각 3.3%, 1.5% 올랐다.
반면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은 주가가 19% 급락했다. 2026년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18억달러의 자본 지출을 줄일 것이란 계획을 밝히고, 2024년 생산량 감소를 예상한 여파다.
이날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 18~19만명 증가를 웃돈 결과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2% 하락한 3.7%로 조사됐다.
다만 11월 수치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종료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미국의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수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가계가 예상하는 1년 인플레이션은 12월 3.1%(예비치)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4.2%에 이어 11월 4.5%로 가속했다가 12월 1.4%포인트 내렸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8%로 11월의 3.2%에서 내렸다.
예상보다 강력한 11월 비농업 고용 수치에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 등을 소화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