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윈라이 "태양광에 1800조씩 20년간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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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의 아들이며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회장을 역임했던 주윈라이(朱雲來) 칭화(靑華)대 교수가 태양광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나섰다.

주윈라이는 17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개최된 싼야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매년 10조위안씩 20년간 모두 200조위안을 투자해서, 태양광으로 석탄화력발전을 완벽하게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GDP는 지난해 약 120조위안으로 매년 10조위안의 투자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중국의 국가와 자연환경을 위해서라도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은 투자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간 10조위안의 투자금은 과거 10여년동안의 연간 부동산 투자액과 엇비슷한 수준"이라며 "객관적으로 이는 새로운 투자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는 전 사회의 필수품이며 탄소중립은 실현되어야 할 목표"라며 "태양광 투자는 그 의미가 명확하고, 태양광 투자는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년부터 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는다면 올해가 탄소절정이며, 화력발전소 자산이 감가상각으로 '제로(0)'가 되는 20년 후면 탄소중립이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 이후 둔화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신규 수요가 적으면 그렇게 많이 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중국은 현재 많은 것을 갖추고 있다"며 "지금은 오히려 생산능력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제무역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어렵다고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며, 여전히 중국은 세계 시장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경쟁이야 말로 진보의 가장 큰 원동력이고, 보호무역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수입을 촉진하면 중국의 세계경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며 "중국이 선제적인 관세인하 조치로 현 상황을 돌파해 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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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윈라이 전 CICC 회장 [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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