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이스라엘 여당의원 "핵무기 사용 촉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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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 집권 정당의 한 국회의원이 가자 지구에 핵무기 사용을 촉구해 논란이다. 

이스라엘 집권 정당 리쿠드당의 탈리 고틀리브는 지난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제리코 미사일! 제리코 미사일! 전략적 경보. 병력 투입을 고려하기 전 우리는 최후의 심판 무기(Doomsday Weapon)를 써야 한다! 이것이 나의 의견이다. 신께서 우리의 모든 힘을 지켜주시길"이란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는 "중동을 뒤흔드는 폭발만이 이 나라의 존엄과 힘, 안보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무제한으로 강력한 미사일을 발사해야 한다. 가자 지구를 분쇄하고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비 없이! 자비 없이!"라며 이스라엘의 전략 무기 사용을 촉구했다.

고틀리브 의원은 다음날인 10일에도 "가자 지구에 병력을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기 전에 우리는 가능한 모든 옵션을 써야 한다"며 "무기고에 있는 모든 자산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 군인의 생명은 가자 지구의 그 어떤 사람보다 소중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하마스는 우리를 비웃고 있다"며 "정부는 즉시 가자 지구의 진압을 명령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제리코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탄도미사일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최후의 심판 무기'라고 한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핵보유국이란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어서 논란이다.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핵무기를 사용할 여건이 아니라고 말한다. 비엔나 군축·비확산 센터의 니콜라이 소코브 선임 연구원은 10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가자 지구 내) 모든 잠재적 타격 목표가 이스라엘 영토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핵무기 사용 시) 이스라엘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이 전쟁에서는 사실상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고틀리브 의원은 핵무기에 대한 지식이 없고, 정치적 발언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고틀리브 의원은 평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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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이 가자지구에서 남부 도시 아슈켈론으로 날아온 로켓을 요격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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