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앞두고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키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7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현안과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국 관계 발전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제반 현안에 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외교 당국 간 회심탄회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오른쪽)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 외무성 사무차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차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
양측은 이어 북한의 핵 위협 및 적대적 대남 행보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일본 측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약속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과 내년 협정 만료를 앞두고 있는 '대륙붕 남부 구역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JDZ 협정)의 연장 문제 등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차관회담에서는 대변인 논평 수준에서 (봉납 관련) 메시지 언급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본 신내각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