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실적 부진'에 하락 마감...현대차는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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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2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의 센섹스30 지수는 1.15% 내린 8만 220.72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1.25% 하락한 2만 2472.1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의 실적 둔화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에 이달 3일 이후 3주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는 지난달 27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이 거세졌고, 이에 더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저평가 된 중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화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인 21일까지 16거래일 동안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증권의 아디트야 가가르 이사는 "(기업들의) 수익 증가세가 둔화하고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 전반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시장의 진짜 고민 거리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거래 때때로 나타나고 있는 반등세는 계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수석 투자 전략가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 주문에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도 증시에 정식 상장한 현대자동차는 NSE에서 주당 1845루피(약 3만원)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960루피 대비 6% 급락한 것이다. BSE 종가는 공모가보다 7% 이상 내린 1820.40루피를 기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5%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인도 시장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약 190억 달러(약 26조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 달러를 조달했다.

다만 이달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개인 투자자 청약률이 50% 수준에 미쳤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전체 청약률은 200%를 넘겼다.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둔화 등에 대한 우려에 더해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에서 결정되면서 단기간에 수익을 보기 힘들 것이란 판단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을 인용,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 첫날 급락 원인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단기적인 판매 부진 ▲한국 모회사에 대한 로열티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현대차 인도법인의 평가가치는 인도 자동차 업계 1위인 마루티 스즈키의 약 450억 달러에 못 미치지만 주가수익비율(PER)로는 현대차가 26배, 마루티 스즈키 29배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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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2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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