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에 이어 두 번째...中 재사용로켓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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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민영기업이 중국 최초로 재사용 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재사용 로켓 발사를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의 우주개발 전문지인 중국항천보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민영업체인 싱지룽야오(星際榮耀, 영문명 아이스페이스, iSPACE)는 10일 오후 5시(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朱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자체개발한 로켓 솽취셴(雙曲線) 2호(Hyperbola-2)의 두 번째 시험발사를 성공시켰다.

싱지룽야오는 우선 지난달 2일 솽취셴2호를 주취안위성센터에서 발사했으며, 1분가량 비행 후 무사히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38일만인 이날 앞서 사용했던 솽취셴2호를 보수해 다시 시험발사했다. 비행고도는 342.12미터였고, 비행시간은 63.15초, 횡축 이동 거리 50m, 착륙위치정확도는 0.295m, 착륙속도 1.18m/s, 착륙자세각도 약 4.4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 내에서 최초로 재사용 로켓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싱지룽야오는 시험발사의 결과를 토대로 정식 로켓 발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솽취셴2호는 총중량 106톤에 적재중량 1.9톤이다. 액체산소와 메탄을 원료로 하는 로켓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없다.

가장 큰 특징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발사된 로켓이 회수된 후 로켓 점검과 보수는 10일 내에 이뤄진다. 이로써 로켓의 신속한 재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번 시험비행에서 로켓의 재사용 능력, 저고도 복귀 및 착륙기술의 신뢰성, 단일 로켓 반복 비행의 신뢰성, 유지보수, 회수기간의 시스템 적응성 등을 검증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로켓은 연료가 다하면 추락하면서 타버리거나 궤도에 남아 우주쓰레기가 된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2015년 재사용 로켓 발사에 처음 성공한 것을 계기로 중국과 인도 등 각국이 재사용 로켓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로켓을 재사용하게 되면 로켓 발사 비용이 대폭 절감되며, 이로써 더 많은 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싱지룽야오는 2016년 설립된 민영기업이다. 솽취셴 1호를 개발해 2019년 7월 발사에 성공하며, 중국 내 민영기업으로는 최초로 로켓발사에 성공한 기업이 됐다. 해당 로켓은 인공위성 2기를 적재했으며, 인공위성들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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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지룽야오가 제작한 재사용 로켓 솽취셴2호의 발사 장면 [사진=중국항천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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