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팔 사태에 "한국 경제 영향 최소화…시장 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대통령실은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한국 경제가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계 부처와 금융당국은 현재 분쟁 발생 이후 시장 상황과 예상되는 영향을 긴밀히 점검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자 지구 경계에서 북쪽으로 13km 정도 떨어진 이스라엘 도시 아슈켈론이 로켓 공격을 받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09 [email protected] |
최 수석은 "오늘 대부분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아 본격적인 시장 상황은 파악하기 어렵다"며 "사태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며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행정부는 최근 수출통제 당국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VEU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이다. VEU에 포함되면 별도로 건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되는 의미가 있다.
최 수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에도 미 정부의 관련 결정이 이미 통보된 것으로 안다"며 "통보 즉시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