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하락 마감...11월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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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거래 때때로 반등을 노렸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내렸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62%, 0.90%씩 하락했다.

금주(12월 4~8일) 11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는 7일 중국 해관총서가 11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하고, 이틀 뒤 9일에는 국가통계국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이 중 물가 지표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CPI가 0.3% 하락하면서 전달(-0.2%)보다 낙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CPI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PPI도 전월의 -2.6%에서 11월 -2.7%로 더욱 둔화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CPI와 PPI가 동반 역성장하면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중국 국유자본이 증시에 재 등판한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 차이롄서(財聯社)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신(國新)지주유한책임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산하의 국신투자유한회사(이하 '국신투자')가 중앙기업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가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TF 거래 상황을 보면, 남방중앙과학기술기업 ETF 거래액이 2억 9800만 위안(약 545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고, 보스(博時) 중앙기업 혁신 ETF 거래액도 3억 2100만 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2010년 12월 22일 설립되 중국국신지주유한책임회사는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감독하는 중앙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8600억 위안, 지난해 순익은 24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거래는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억 98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0억 4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4억 4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유전자 변형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섹터도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의 1위 바이오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이하 우시바이오, 중국명 야오밍성우, 藥明生物)가 실적 부진을 예고하면서 이날 주가가 대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앙기업 등 대형 국유기업주를 의미하는 '중쯔터우(中字頭, 중자로 시작되는 기업)' 섹터와 중국 국산 운영체제(OS) 테마주는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1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9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3%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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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4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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