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美 "홍해서 상선들 피격"...예멘 "이스라엘 선박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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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홍해상에서 상선 3척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USCENTCOM)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남부 홍해의 공해상에서 항해하던 3척의 상선들에 대한 네 번의 공격이 있었다"며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상선들의 구조 요청에 응했고 도움을 제공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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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미 해군 구축함 카니호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구체적으로 예멘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15분(한국시간 3일 오후 3시 15분)경 카니호는 예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이곳을 항해하던 바하마 선적의 벌크선 '유니티 익스플로어' 등을 향해 대함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지했다.

이날 낮 12시(저녁 6시)께 카니호는 예멘 후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된 드론을 격추했다. 드론은 카니호 위치로 향했는데 정확히 카니호를 노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번 공격으로 카니호가 훼손됐거나 다친 승원은 없다.

낮 12시 35분께 유니티 익스플로어는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날아온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구조 신호를 보냈고 카니호가 도움을 제공했다. 이후 카니호는 또 다른 드론 공격을 감지해 격추시켰다.

그로부터 약 3시간 후에는 '넘버 9'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오후 4시 30분(밤 10시 30분)께 다른 상선 '소피 II'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구조 신호를 보냈다. 공격 받은 상선 모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예멘 반군은 이날 유니티 익스플로어와 넘버 9 두 척의 상선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상선이 반군의 경고를 무시해 공격했다는 것이다.

후티 반군은 이들을 이스라엘 선박이라고 규정했지만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유니티 익스플로어는 영국 소유의 바하마 선적 벌크선이며 넘버 9는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이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 대상이 미 카니호를 포함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후티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우리의 확고한 형제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우리 군은 이스라엘 선박들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을 계속해서 막을 것"이라고만 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공격이 해상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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