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4개월만 최고치에 마감...파월 발언에 '피벗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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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2월의 첫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광산주가 랠리를 펼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59포인트(0.99%) 상승한 466.20에 마감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11월 범유럽 지수는 6.4% 오르며 한 달을 마감했으며, 주간으로도 3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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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5.38포인트(0.48%) 오른 7346.1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5.6포인트(1.01%) 상승한 7529.3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82.09포인트(1.12%) 전진한 1만6397.52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제조업 경기 둔화를 신호한 지표에 이어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을 지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유로존 국채 금리는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7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치가 47.7로 오를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하회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별도로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 역시 49.4(최종치) 전달의 50에서 하락했다.

PMI 수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따라서 이날 발표된 제조업 PMI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지만, 최근 시장은 지표 부진을 연준의 속도 조절 근거로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bad news is good news, 악재가 시장 호재로 해석되는 것)'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도 고무적이었다. 이날 의장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통화 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동시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과도 긴축과 과소 긴축 사이 리스크가 더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해 연준이 현 수준의 금리(5.25~5.5%)에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균형 잡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그가 보낸 메시지는 상황이 그들(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다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그들(연준의 금리 인상)은 끝났고, 시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의 발언 후,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지난 1월 13일 이후 최저로 하락하고,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 전환하는 등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2분기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앞서 3분기 첫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데서 그 시기를 더 앞당겨 잡았다. 지난 30일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로 2.4%로 2년 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조기 금리 인하 관측에 불을 지폈다.

이날 특징주로는 광산주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7.9%, 안토파가스타는 6.2% 각각 올랐다. 투자은행 UBS가 이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영향이다.

중국에서의 경기 회복 기대 속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날 금속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 역시 광산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 광산주 섹터는 이날 4.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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