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경제 연착륙 가능...긴축 불필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급격한 긴축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배서머시티의 전기차 배터리 원료 리틈 생산 공장 기공식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만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종종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쳤고, 이로 인해 경기 침체를 야기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그는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나는 징후들이 매우 좋아서 실업문제가 다소 안정되고, 성장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둔화되면서 우리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지금 그런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계란과 같은 품목의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금 상승도 더 많은 실질 소득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미국인들이 점차 상황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날 기공식 축사에서 "(미국의) 에너지 안보는 국내 공급망의 회복력에 달려 있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핵심 원료의 공급과 이를 가공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이 우리 국경 밖에 집중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불공정하고 비시장적인 관행을 통해 청정 에너지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과도하게 공급망을 의존하면 위험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청정에너지 및 전기차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미국의 제조업을 회복시켜 에너지와 경제 안보를 동시에 장기적으로 보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