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추진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 성공"...핵 실험 재개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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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핵실험 금지 조약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최근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인 '부레베스트닉'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러시아가 북극에서 새로운 핵 추진 순항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핵실험 중단(모라토리엄)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를 일축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이론적으로 핵실험금지조약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며 30년 만에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가 핵실험 재개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지만 미국이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고 비준은 하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도 행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의 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취소 결정은 국가두마(하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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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푸틴 대통령은 또 일부 강경 군사전문가들이 핵실험 재개 또는 핵무기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아직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어떤 공격에 대해서든 적들이 생존할 수 없는 수백 개의 핵 미사일로 즉각 대응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러시아 정부의 기존 핵 독트린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서방의 패권주의 때문이라는 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세계 질서에 관한 것"이라면서 미국과 서방이 오만하게 제국주의적 사고로 우크라이나에서 위기를 촉발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유럽 연합(EU)에 합류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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