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5개월래 최고치..."강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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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축소된 데 더해 중국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가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30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7.12위안 아래로 내려갔다. 역내·외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장중 한때 각각 7.1162위안, 7.1128위안까지 내려가면서 모두 지난 6월 이후 5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현지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역내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환율은 7.1246위안으로 올해 7월 이후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역외 시장에서는 달러당 7.126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하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수주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29일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7.1031위안이었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0.0101위안 내린 것이자 위안화 가치로는 0.14% 상승한 것으로, 11월 들어 이날까지 위안화 환율은 1.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역내·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모두 2% 이상 내렸다.

중금공사(中金公司) 외화 전문가 리류양(李劉陽)은 "위안화 환율의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며 "기준환율이 하락방향으로 조정되면서 위안화 환율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 대내외 환경의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가오루이둥(高瑞東) 광다(光大)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종료 전망과 4분기 미 국채 발행 속도 둔화 영향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고 미중 금리차 역전 국면이 완화됐다"며 "미국의 10월 소매 및 물가 지표가 동반 하락하면서 미중 경제 상황이 엇갈리는 상황이 완화된 것 등이 위안화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빈(溫彬) 민성(民生)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나온 경기 부양 조치들이 점차 효과를 내면서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위안화 환율을 떨어뜨린 내부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 의지를 나타낸 것이 시장에 '안정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시장 수급 상황을 토대로 바스켓 통화를 참고해 변동환율제도를 견지하고, 시장 질서 교란 행위 처리를 견지하며, 환율의 초과 변동 리스크 방어를 견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현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관련 부처가 외환 시장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결심을 보여준 것"이라며 "중국 국내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함과 동시에 다양한 조치로 위안화 환율 진정에 나선 것이 위안화 환율에 대한 자신감을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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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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