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하락 마감...外人 1조3800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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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5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67% 하락하며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고, 선전성분지수는 1.97% 내리며 9400선까지 낮아졌다. 촹예반지수도 1.98% 하락하며 1900선을 내줬다.

중국에서 채무자가 급증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제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중국 법원 자료를 인용, 중국 내에서 854만 명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돼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생산가능인구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초(570만 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FT는 "채무불이행자가 늘어나면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개인 파산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가계 부채가 사회에 미칠 충격을 완화할 방법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8억 94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6억 2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5억 2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우리돈 1조 3804억 원 규모다.

7일 발표될 11월 수출입 지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8월(-8.8%), 9월(-6.2%), 10월(-6.4%)에 이어 네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금 섹터가 조정을 받았다. 국제 금 가격이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4일 급락한 것이 충격을 줬다.

이와 함께 화웨이(華爲) 테마주가 큰 폭으로 내렸고, 메모리 반도체 섹터도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2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16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6%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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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5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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