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마이너스 금리 종료시 몇 가지 옵션"...엔화 가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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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7일(현지시간) BOJ의 초완화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총재의 발언에 시장에서는 BOJ의 초완화 정책 종료 기대가 커졌고, 이날 일본 엔화의 가치는 근 1년 만에 일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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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블룸버그]

◆ BOJ 총재 "마이너스 금리 종료 후 몇 가지 옵션"...금융정책 정상화 기대↑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우에다 총재는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때 어떤 금리를 목표로 할 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 예치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익일 콜금리를 목표로 하는 정책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며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 금리 경로에 대해 "단기 금리를 제로(0)로 유지할지, 0.1%로 올릴지, 아니 0.25% 또는 0.50%까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올릴지는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 종료 후 어떤 금리를 목표로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제 및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BOJ가 올 연말과 내년 초 "훨씬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소 모호한 발언이었음에도 이날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폐기 이후의 경로에 대해 언급한 것만으로 시장에서는 금융정책 정상화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이에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2.8% 내린 143.06엔까지 밀렸다.

BOJ 내부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중단 가능성에 대한 분위기가 포착된 건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 BOJ 부총재 "금융 정상화 일본 경제에 도움 될 것"...BOJ 내 정책 정상화 분위기↑

앞서 6일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는 오이타현 금융경제간담회에서 "BOJ가 금융 정상화(대규모 금융완화 중단)를 단행했을 때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십 년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종식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데이터가 여전히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이 물가와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정책) 전환을 하기 위한 '견고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직 BOJ 부총재 중 한명인 료조 부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수년간의 초완화 정책을 폐지할 조건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확신이 BOJ 내에서도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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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와 일본 국기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이날 가즈오 총재는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 출석 후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동해 금융·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분기마다 한 번씩 있는 정례적인 의견 교환 자리였지만, BOJ가 수십 년 만의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열린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날 총리와의 회동에서 BOJ의 출구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에다 총재는 "내년을 포함해 임금이 지속적으로 오를지, 임금 상승률이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릴지, 내수가 강세를 보일 지 등을 점검할 것이라는 점을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일본은행 목표 2%를 초과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대규모 완화정책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단기 금리를 연 -0.1%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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